나는 by 김환타

간혹 '나는'이라는 표현을 자주쓰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런게 좋던데'
'나는 안그렇던데?'
'나는...'

 
에고가 막 형성되던 초등학교시절 일기에서 자주쓰던 '나는'이라는 표현을 성인이 되어서까지 쓰는 경우라면 대게 자신을 남과 다른(혹은 우월한) 존재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타입의 사람들은 대화할때 맥끊어지기 쉬운타입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는 '나는 안그런데?'라는차별성멘트를 꼭꼭달아주기때문이다. 그래. 너는 그렇겠지. 그렇지만 때로는 그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안되겠니? 
자신을 어필해야하는 살아남는 이시대에 '나는'인간으로 진화할 수 밖에 없는건 이해하지만 가끔은 '너는?'이라고 남의 말에 귀기울여줄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시간당 수당을 받는 성인전화나 정신과상담의사가 아닌 누군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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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봉춘식 2009/10/16 00:14 # 답글

    저도 '나는' 많이쓰는 편인데 반성하겠습니다ㅠㅠ
  • 김환타 2009/10/16 00:18 #

    ㅎㅎㅎ 그러실것까지야..사실은 저도 '나는'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편이랍니다 ㅠㅠ
  • 쥐™ 2009/10/16 00:22 # 답글

    아ㅠㅠ 요즘 같은 문제로 심란해하고 있었어요... 정말 맥빠집니다ㅠㅠ
  • 김환타 2009/10/16 01:27 #

    주변에 그런분들이 많이 계신가봐요? ㅠㅠㅠㅠ 오우
    특히 직장에 그런사람있으면 같이 일하기 싫어지지요;;;
  • 홍차도둑 2009/10/16 00:24 # 답글

    ...마음에 새길만한 말입니다 T_T
  • 김환타 2009/10/16 01:27 #

    저도 지금 막 새기고 있어요 ㅠㅠ 끄윽끄윽
  • 서바루 2009/10/16 00:28 # 답글

    역으로 '나는' 을 하도 말하지 않고 듣기만 해서
    "넌 당췌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라고 친구에가 혼나는 1人입니다 ㅠ

    역시 중도의 길이 최고군요...
  • 김환타 2009/10/16 01:26 #

    오호.그러시군요. 그래도 친구분들이 상담같은거 많이 해오시지않나요? 친구분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실것같아요^^
  • 1408 2009/10/16 00:39 # 답글

    ?????
  • 김환타 2009/10/16 03:50 #

    답글달다보니 내용을 지우셔서....^^;;
    말씀처럼 상황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네요
    단지 제가 요즘 쓸쓸해서 ㅎㅎㅎ 따뜻한 커뮤니케이션이 그립다능.....
  • 1408 2009/10/16 04:31 #

    다 좋은데 지운 댓글은 흔적 안남게 이글루 시스템 좀 개선됐음 좋겠네요.
    업데이트 알림 볼때마다 설레여서 원.
  • 조제 2009/10/16 01:07 # 답글

    문득 베컴의 "난 듈다"가 떠오르면서......
    제가 바로 그런 타입인 거 같아 걱정이 되네요 ㅠㅠ 근데 친구들이 고민 얘기할 때면 주로 "나도 그래, 나도"라고 더 많이 말하게 돼요. 크하...
  • 김환타 2009/10/16 01:22 #

    베컴의 난 듈다 ㅋㅋㅋ
    나는 or 나도 - 모두 대화할때 필요한 표현같아용
  • 미야 2009/10/16 01:35 # 답글

    전 친구랑 얘기하면서 '어느 카페 좋더라'라고 얘기하니 친구가 '난 별로던데!' 그 말에 전 '아니...내가 시킨 건 괜찮던데;;?'그 말에 친구의 대답은 '난 별론데!'
    ......정말 맥 끊기 좋은 화법이라는 걸 통감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땐 제가 얘한테 이뭥미 무서워서 뭔 말을 못하겠네 싶었어요 ㅠㅠ
  • 김환타 2009/10/16 04:14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악악 그기분 잘 알죠
    그래서 전 어디가서 절대 저렇게 이야기하지말아야지...다짐하고있답니다^^;;
    제일 좋은건 '나는'과 '나도'를 적절하게 쓰는것이겠지요~
  • highenough 2009/10/16 01:40 # 답글

    흠.. 그치만 싸울 때는 차라리 '나는, 나는'이 낫습니다. '너는 어땠고, 너는 이렇고'라고 말하면 싸움은 더 악화되거든요. 오해가 횡행하는 시대라 오히려 자신에 대해서 확실히 전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 김환타 2009/10/16 04:17 #

    음음 그렇군요. 싸울때는 서로의 심중을 정확하게 전달하는게 나을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나저나 말이라는게 쉬우면서도 참 오해하기 쉬운 전달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억양만으로도 달라지지않나요? (나는~)(나는?)(나는!)(나는....)^^;;;
  • feox 2009/10/16 03:24 # 삭제 답글

    니는 맥북이고,
    나는 맥북 프로다.
  • 김환타 2009/10/16 04:18 #

    나는!
    부럽다...

  • 아스나기 2009/10/16 03:27 # 답글

    나...나는 이 글에 공감해요(...)

    밸리타고 와봤습니다.

    살짝 뜨끔해서 며칠간의 대화로그(...)를 뒤집어봤어요...
  • 김환타 2009/10/16 04:18 #

    '나...나는 이 글에 공감해요(...)'

    이거보고 한참 웃었어요. 넘 귀여우세요>.<
  • 元一 2009/10/16 05:09 # 답글

    막 이것저것 이야기 했는데 마지막에 '나는 안그런대?'라고 하면 맥빠지죠;
  • 꾸자네 2009/10/16 05:18 # 답글

    나는.. 보다 나도..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말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으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정말 대부분 환타님 말씀처럼 맥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죠-0-;
  • 삶은녹차 2009/10/16 06:56 # 답글

    저도 평상시에 그런 말을 잘 쓰는 편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나름대로 그 반증- _-;이 되었을 것 같은 제 포스팅들을 뒤져보았는데,
    의외로 그런 단어는 없더라구요. 음...대신 예전에 포스팅한 것들이 한창 뻘소리임을 알았습니다...;
  • blue ribbon 2009/10/16 08:41 # 답글

    나는..(나는 나다!!)
    우리는..(역시 많은게 최고다.)
    너는..(뭐야? 너라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푸푸 2009/10/16 08:51 # 답글

    전 주변에서 자꾸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이 많아서 '난 안그런데.'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물론 그런 말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긴 하지요. 저의 습관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감사한 포스팅이네요 ^^
  • DOSKHARAAS 2009/10/16 14:36 # 답글

    저도 '나는' 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한계는 여기까지야.'라는 뉘양스를 주고 싶어서요. '난 다 알아!' 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는' 하고 말을 시작하거나 아예 주어를 생략해 '너도 나와 같아' 하는 식으로 이야기한다고 느껴서요.

    나는, 이라는 말이 나와야 너는 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거니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
  • Peter-Pan 2009/10/16 15:29 # 답글

    저는..이라고 하면 안되나요?
    ...걍 웃자고 한 야그였습니다 ;;
  • cake 2009/10/16 15:31 # 답글

    무언가를 이야기할때 꼭 그에 반대하는말은 하는사람들이있죠.
    서로 소통하자고 꺼낸이야긴대 나는 안그래 하고 계속해서 답을 닫아버리는 사람들은
    자기애가 강한사람인것 같아요 -ㅅ-; 아기같이 왜그래~~
  • 오이쿠키 2009/10/16 17:34 # 삭제 답글

    저도 '제 생각엔' 이란말을 많이 쓰는데 습관화 되니까 안써야 될 때 쓰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정말 필요한 때에만 사용해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재훈 2009/10/16 23:24 # 답글

    영어교육이 강조되는 글로벌화의 영향은 아닐까요. "I"를 제외한 모든 대명사가 문두에 위치하지 못하면 소문자가 되는데 반해, 유독 우리말의 "나는"에 해당되는 1인칭 대명사인 "I"만 어느 곳에 가든 대문자가 되는게, 제가 영어를 못해서 정확할런지는 모르지만, 대충 주서듣기론 서구인들의 개인적인 사고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우리보다 나를 강조하는 풍조가 그런데서 많이 유입되진 않았나......
  • 눈여우 2009/10/17 09:55 # 답글

    전 아마 에고티스트인 모양입니다. 아웅.
    하지만 앞에 '나'라는 주어를 넣지 않으면 뭔가 이상해서. 의식적으로 빼려고 해도 안되네요. 나는 나고 너는 너라는 사고방식이 꽤 깊이 박혀서 그런 모양입니다.
  • 시아키 2009/10/17 11:50 # 삭제 답글

    헉....저도 자주 쓰는편인데 갑자기 몇일전을 뒤돌아보게 되네요 ㅠㅠㅠ...
    아,아니되요 ㅠㅠ
  • 올베 2009/10/17 23:27 # 답글

    헉... 이건 저의 이야기군요...OTL
  • minimars 2009/10/20 21:06 # 답글

    보통 회사 상사들이 그런것 같아요. 수정시켜놓고.. 이래저래 해서 이렇게 했어요. 라고 하면, '내가 보기엔' 안그러니까 수정해라.. 뭐 이런결말이랄까요?! ㅠㅠㅠㅠㅠ
    근데 환타님 스킨이.. 글씨가 커보이는게 맞는건가요?? 제 브라우저 문제인건지..;;
  • 리원 2009/10/21 21:55 # 삭제 답글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저도 '나는'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ㅠㅠ
  • 시엉히에기영 2009/10/21 22:59 # 삭제 답글

    나는... 으로 시작하면 언니 화낼란가...ㅋㅋㅋ
    영화제 끝내고 첨으로 방문한 지인의 싸이트! 바로 김작가님 이글루스!
    착하지요? 잘했지요? ㅋㅋ ㅎㅎ 상투머리 묶는법 궁금했는데 역시 언니,
    그치만 실천 못하겠다는거;;;; 얼마전 영화제 전에 급하게 미용실 갔을때 탈모진행이 장난아니게 빠르다며
    관리 지금 들어가도 늦다는 소리 듣고 충격 받았는데... 상투머리 틀면 더 머리 없어 보이겠다는;;;

    언니, 부산에 언제 옴?
    얼굴 함 보여줄 생각 없는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 이판사판으로 올해 영화제 마치긴 했다오.ㅋㅋㅋ
  • toRoad™ 2009/10/26 01:59 # 답글

    반성하게 되는군요. 제법 자주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한편 "나는" 을 사용하게 만들어 주시는 몰개성적 논리의 분들에 대한 분노를 되새기게 되는군요.

    서로 좀더 열린 사고관을 가지고 상대를 인정한다면 행복하겠습니다.
  • RocknCloud 2009/10/26 17:03 # 답글

    동감합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블로그를 오늘에야 찾았습니다.
    링크할께요 : )
  • 1408 2009/12/13 02:48 # 답글

    찾았습니다.
    http://pds17.egloos.com/pds/200912/13/56/c0098456_4b23d75758d4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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