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화산의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 (후쿠오카편) - 일본




오늘 하루 일정은 시마바라 맛집투어였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외진 건물쪽으로 향한다

"어..어디로 가는거죠?"

"맛집투어전에 가보면 좋은 곳이 있어서요"








간밤에 내 피부를 매끈매끈하게 해주었던 온천수.
그것은 시마바라의 운젠이 화산지역인 덕분이다

비록 지금은 휴화기이지만
과거 두차례 일어난 화산 대 폭발은
이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아우...그냥 맛있는거 먹으러가지
수학여행스럽게 박물관투어라니!



..... 했지만
한국어 팜플렛에 오디오 가이드까지
준비되어있는걸 보고 살짝 감동











뭐, 한국인이라면(제주민이 아니고선)
화산이 어떤 재난인지 알 수 없으니...

간접체험겸 한번 둘러보는것도 좋겠지














 
발아래 보이는건 <화쇄류의 길>로
당시 용암이 흘러가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방문객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들에게
화산, 지진, 태풍같은 재해는
늘 삶과 가까이 닿아있어서가 아닐까













이건 어린이들을 위한 <시마바라 다이헨 극장>

화산이 이곳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가부키처럼 보여준다











끄으으으응
형, 나 모....못참겠어!!!!









아, 앙대 이녀석 좀 참아봐!!










하지만 동생산은 빵,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해버리고....











"....그리하여
아무것도 모른채 꽃놀이를 즐기던 마을사람들은
혼비백산이 되어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단다"


할아버지(인형)이 나레이션에 따라
그림들이 입체적으로 움직이는데
일본어를 몰라도 이해하기는 어렵지않다.

내용도 잘 짜여있어 막판엔 나름 감동ㅜㅜ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까
저쪽 운젠 화산봉우리가 심상치않게 보인다.

 
"나라면 다른 곳으로 이주해버릴텐데....
언제 터질지모르는 화산을 보면서 사는게
불안하지않을까?"

"아무리 위험이 도사려도 고향을 버리는 일은 쉽지않죠"



하긴. 우리나라도 겉으로보면 늘전쟁날것같은 나라지만
그렇다고 외국으로 갈수는 없으니....-_-;













"자자, 이제 맛집 투어를 시작할 차례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아온 "맛집투어"팜플렛에서
몇집 선정해 가보기로 했다.

(아쉬운 점은 가게들이 띄엄띄엄 떨어져있어
대중교통으로 가는것이 좀 힘들다)















먼저 식사용으로 방문한 <구조니>요리집.

시미바라의 인기요리라는데
국물요리에 소바와 고기를 넣어 먹는 종류라고












제일 맛있는 (그리고 비싼)
아나고 소면세트를 시켜보았다














오오오....아나고 고긔
고것 참 맛있겠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저렇게 소바를 넣어주는데....













크으....고소한 아나고 국물과
쫄깃쫄깃한 소면이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뭔가 양념으로 이루어진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에서 우러나오는 담백한 맛이라
한입에 호로로로로록



(양심의 소리: 아니 그런데 자네 
아침에 벌써 천오백칼로리 정도
먹지않았나.....)



















두번째로 들린건 
닭튀김이 유명하다는 가게














가게안에 사람이 많아서
테이크아웃용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읭 ㅋㅋㅋ 그리고 나선 저 진동벨주고
창문을 닫아버림 ㅋㅋㅋ


진동벨이 울릴때까지
창구옆 벤치에서 오돌오돌 떨었다능














그렇게 받은 닭튀김 










쩝쩝쩝

아 맥주 생각나 ㅋㅋㅋ



치킨의 기름진 맛이 입안을 감싸면
몸이 자동으로 맥주의 맛을 기억해내는것같다
(이것은 십여년간 반복훈련된 결과.....ㅋ)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디저트가게
<카페 프리앤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아담한 모습이지만
외관과는 달리 유수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주인할머니가 
도쿄 긴자에 있는 카페에서 십여년간 일한 경험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와 열게 된 가게라고.


지금은 아들부부와 손자까지 3대가 같이 운영하고 있다.














가게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세가지를 시켜보았음












설탕으로 조린 과일을 올린 후르츠케이크











요건 초콜렛 티라미수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치즈케이크



(솔직히 난 미맹인 편이라
입에 넣어주면 다 맛있게 잘먹음 ㅋㅋㅋ)















유명한 집이라 잡지 여기저기에서
많이 취재를 해갔다













오우ㅋ 고풍스런 찻잔이라 했더니
 지방시ㅋ











점심먹고 오후쯤 갔는데
차마시고 있으니 인기있는 케이크들은 금새 매진되는듯

(참고로 파티셰 두명다 손자들인데
도쿄 베이커리스쿨에서 기술을 배운 후
고향으로 내려와 일을 하고있다

둘다 훈남이라는 것이 포인트 ㅋ)















오후엔 페리를 타고 아마쿠사로 넘어가는 일정인데
시간이 조금 남아 페리터널 근처에 있는
역사 민속자료관에 들리기로 함











태풍때문에 이곳에 좌초되었던
과거 서양선에 대한 유적들










당시의 구멍가게
한국과 닮은듯 비슷한것이 재미있긔










그시대의 미녀들
당신의 취향은 누구입니니까(두둥!)











짚신 어그부츠










나무 하이힐 ㅋㅋ









올 ㅋ 나 초등학교때
저런 도시락에 밥싸먹고 다닌 기억이










레알 엔티크 수트케이스










아이스케끼 자전거!









밥짓는 아낙네 코스프레 ㅋㅋㅋ












이건 뭔가 만화소재로 될것같아
자료용으로 찍었음










패션은 해녀지만
표정만은 밀라노 쁘레따뽀르떼ㅋ












이렇게 큰 것과










이렇게 큰것의 기능이


이제는 합쳐져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민속화를 보던중


"당시 눈썹은 남자만이 그릴 수 있었죠.
여자는 눈썹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었답니다"




에. 그 영향이 현대까지 이어져오고 있는것일까...
(일본메이크업은 눈썹이 까늘고 옅은 것으로 유명하죠)



















암튼 그렇게 민속박물관에서 깨알같이 놀다가
페리를 타고 아마쿠사로 넘어왔다



여기에서 각자 다른 코스로 여행하던
채다인님 팀과 조인하기로 한 것












호텔이나 료칸과는 달리,
주택을 개조해 만든 리브텔 <카이신>


그래서 집처럼 아늑한 느낌이다










쿠마모토의 캐릭터
쿠마군이 현관에서 반갑게 맞아주고♡













세련된 실내모습











땟국물이 절절 우러나올것같은
공동 목욕탕의 모습 ㅋ













객실을 배정맡아 짐부터 풀기로 했다













역시나 제일 먼저 해보는건 유카다 착용ㅋㅋ













하지만 이번엔 첫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카타대신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갔습니다


 
저녁식사는 다함께 코스요리를 먹는다는데
어떤 메뉴가 나올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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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행복한 마을. 키쿠치방문기② - 일본




"산행때문인지 좀 출출하죠?
이르긴하지만(11시)
지금부터 점심을 먹으러 갈까요?"



아침에 밥 두공기를 먹었지만 꿀먹은 벙어리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기능성보다는 한정성에 우선을 두는 법이다










버섯돈부리. 

키쿠치마을에서 재배된 버섯으로 만든 덮밥으로 
쫄깃한 버섯과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식감이 좋다










 


야채돈부리
 
역시나 이곳 야채들로 만든 덮밥류로, 비빔밥과 비슷하다.
사실 일본음식들이 달고 짠게 많아 밥을 항상 남기는데
이녀석은 바닥까지 삭삭 먹었다.

포인트라면 반숙된 노른자를 탁 터트려 먹는것











어쨌거나 난 고기보단 생선파인데
그런 내입맛에 딱 어울리는 회돈부리 발견*_*


참치와 장어등 생선회를 잘게 다져 만든 덮밥인데
쫄깃쫄깃한 쌀밥과 달콤한 계란말이가 잘 어울린다

주인아저씨가 좀 까칠하긴하지만 500엔이라는
착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매일 먹으러갈수있을듯
(단, 당일 한정수량으로만 제작된다고)













 

위에서 짜고 단 요리나 고기를 좋아하지않는다고 했지만
이 돼지고기 돈부리는 한입 먹는순간



"오이시이......♡"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돼지고기를 볶거나 튀기지않고

소스에 오랫동안 재워 쪄낸 깊은 맛이다.

원래 고기먹을땐 비계를 가위로 잘라내고 먹는데

이녀석은 한입에 꿀떡 삼켜버렸다 ㅎㅎㅎ


칼로리가 엄청날것같지만....

괜찮아....

세상엔 살쪄도 용서가 될만큼 맛있는 음식이란게 있는 법이잖아....?



















키쿠치마을에 대한 정보를 얻고싶다면
관광안내센터을 방문해보자













당일치기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온천만 이용할 수 있는 <슈유켄>티켓을 추천한다 
(1장 500엔/3장에 1000엔)
 
슈유켄을 제시하면 가맹점 여관이나 호텔에서
숙박없이 온천탕만 이용할 수 있다
















그마저도 시간이 안된다면
아쉬운데로 안내소앞 무료 족욕천을 이용해볼것.

발수건은 안내소안에서 구매할 수 있다(100엔)






















안내소 맞은편에는 이렇게
키쿠치 지역특산품가게가 위치해있다














좀 얄팍한 마음이긴한데 ㅎㅎ
때론 박물관이나 유적지구경보다
기념품 구경이 더 재밌을때가 있다










 




야콘 아이스크림

고구마+사과를 섞은 듯한 야콘을 갈아 만든건데
알갱이가 아삭아삭 씹히는 것이 꽤 맛있다

















선물용으로 인기있는 전병


종잇장처럼 아주 얇게 만든것으로 유명하다고
















사실 여기까지는 
으례 일본여행하면 떠오르는
평범한 느낌의 일정이었는데....

하지만 이 인력거를 타는 순간
키쿠치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이렇게 훈남청년이
직접 인력거를 끌어준다는 것!!!!
캬아아아













게다가 중간중간 멈춰서
마을 유적지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인력거에 타고 내릴때마다
저렇게 일일히 발 받침대로 잡아주는 상냥함을 보여준다













 물론 그것때문만은 아니고....ㅎㅎ


짧지만 이 청년과의 대화에서
키쿠치가 어떤 느낌의 마을인지 
엿볼 수 있었기때문이랄까
 



"저요?
인력거를 모는건 주말에 하는 자원봉사에요.
평일에는 자동차보험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꾸려가는 가족회사이지요"




그런데, 이런 작은 마을에 보험일을 하기엔
너무나도 똑똑해보이는 인상이다.
혹시 큰 도시나 외국을 여행한 적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외국이요? 하하 전 여권도 없답니다"



"네? 아니 그런.....하지만 
한번쯤은 마을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보고싶지않나요?"




"글쎄요, 분명 저 밖 세상은 다르겠죠.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 있고,
전 이 마을이 주는 안정감과 행복에 충분이 만족하고 있답니다"








음...뭐랄까
내가 이런 작은 마을에 태어났다면, 
으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시로 뛰쳐나가거나 
(혹은 부모님이 등을 떠밀어주거나) 했을텐데

가지지못한 것에 대한 동경보다는
가지고 있는것에 대해 더 만족하는 청년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아무튼 그 훈남 청년은 우리를 내려다주고
"그럼 이만...."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사라지고
(두명이 타고 있어서 꽤 무거웠음;)

 그렇게 도착한 곳은 화과자전문점 <송월당>



이 동네에는 과자를 만드는 체험교실이 몇몇있는데
이곳<송월당>도 그 중 하나이다.

작은 규모의 가게이지만, 
국내제과점과 기술협약까지 맺을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색을 입힌 과자반죽을 빚어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것이

제과, 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까울 정도
















일단은 초보자도 쉽게 할수 있는 사쿠라과자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동그랗게 빚은 반죽을 칼집을 내고
손가락으로 끝을 눌러주면 
이렇게 벗꽃모양이 완성














하지만 역시 겉보기보다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설탕을 섞은 반죽이라 손에 달라붙어
물수건으로 계속 손을 차갑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
















센세, 이이데스까?


만든 반죽모양을 보여주니
장인이 어색하게 웃으며 애써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나름 손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인데
분야가 다르니 어렵긴 어렵구만ㅎㅎ













어쨌거나 완성된 사쿠라 화과자.
 과연 어느쪽이 제가 만든것일까요












두번째는 밀감만들기 

먼저 속과자를 만들어 설탕가루를 입힌다음












 그 위에 겉반죽을 
밀감껍질처럼 한번 더 입히고










요렇게 껍데기 한 구퉁이를 벗기면














짜잔, 속과자가 나오면서
밀감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이번에도 거장의 화과자와 나란히 놓아보았다
어느쪽이 제가 만든걸까요ㅋㅋ















자신이 만든 과자를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는것도 포인트.


선물용으로도 좋을것같지만
내가 하도 조물딱 거린 과자라 돌아가는 길에 낼롬 까먹고말았다.

















두번째 과자교실은 <합지제과>

설탕과 쌀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비교적 옛날식 과자점이다.











먼저 이렇게 체에 걸러 가루를 곱게 만들고....















색이 필요한 경우 색소를 넣어
큰 솥에서 손으로 반죽한다












"리듬을 타듯이, 부드럽게 곡선으로
반죽을 곱게 풀어주세요"



아우...선생님 그게 말이 쉽지
초보가 그게 됩니꺼















만드는 방식은 비교적 간단한데
먼저, 틀에 가루를 깔고














팥소를 넣어 모양을 맞춘다음















그위에 다시 가루를 뿌려
꾸욱꾸욱 눌러주면 끝


우리나라 약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틀이나 색깔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다.

과정은 쉽지만 가루가 쉽게 으깨어지기때문에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한듯.

(저렇게 마름모꼴로 맞춰가다가 중간에 두어개 빼먹어
선생님께 쿠사리 먹었음....ㅎㅎㅎ)















열심히 과정을 설명해주는 선생님,

통역을 거치지않아도
특유의 유머가 느껴지는 유쾌한 분이었다

















비행시간이 임박해서
슬슬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안내해주시는 분이 한군데 더 들릴곳이 있다고
어딘가에 차를 세운다.












이 지역 멜론이 또 유명하다고 하여
이렇게 특산품 가게가 마련되어있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의 지역특산품 상품개발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맛있어보이는 멜론빵
















쿠마모토 캐릭터로 만든
멜론 케이크













요건 즉석에서
얼린과일과 아이스크림을 갈아
소프트콘으로 만들어주던 가게












기분탓이려나?
그래도 활실히 일반가게에서 먹는
인공적인 멜론맛과는 다른 느낌이다
















물론 멜론도 구매할 수 있다.

보통 4~7월경에 수확한게 제일 당도가 높지만
3월이래도 갓 딴 멜론은 금방 매진되곤 한다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한숨을 돌리니
이곳 매니저가 직접 멜론을 깎아 서비스로 대접해주었다


재밌는 건 오늘 돌아본 가게들 주인들 모두가
(가이드해주시던) 이곳 관광센터직원의 학교친구라는 사실

어릴때부터 초,중,고교까지 함께 다니다
마을 구성원으로 현재까지 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그 모습이 참 신기하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처럼 살고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자아, 그런 의미에서 도시생활에 찌든 당신,

화려한 야경이나, 쇼핑몰은 없지만
키쿠치 마을에서
 소소한 삶을 체험해보는 여행은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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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행복한 마을. 키쿠치방문기 ① - 일본



외전이라니,뜬금없긴 하지만
후쿠오카여행중에 방문한 [키쿠치마을] 이야기를
먼저 적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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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치....키쿠치....,
이거 영화에 나왔던 곳 아냐?"


"그건 키구지로의 여름이구요"




키쿠치는 후쿠오카와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마을로
온천과 덮밥으로 유명한 마을이라고 한다.


온천과 덮밥이라니....


그건 일본 어디든 다 유명한거 아닌가-_-?














우리가 머물기로 한 <망월여관>

연륜이 느껴지는 이 전통식 여관은 보기와는 다르게
140명이나 수용할수 있는 규모이다.
















다소 무뚝뚝한 아주머니를 따라 객실로 안내받는데
유카타차림의 대학생들이 우르르 지나간다.

MT라도 왔나보지, 좋을때다 싶다















소박한 2인실 다다미룸.















조금 늦게 도착했던지라 바로 저녁상이 나왔다.

기모노를 입은 아주머니들이 정성스럽게 차려주시는데
드나들때마다 무릎을 꿇고 문을 여닫는지라
보고있는 내 관절이 욱신욱신 쑤실정도;
















그래도 연세에 비해 다들 피부가 어찌나 좋으신지


"내피부? 그게 다 온천수덕분이지!"


라며 볼을 탁탁 두드리는 아주머니 넉살에
일행모두 빵 터졌다.

















이렇게 세팅된 3인의 저녁상
















생선구이.
꼬리에 정교하게 소금이 발라져있는데
하필 그부분이 아웃포거싱ㅜㅜ













언제먹어도 좋은 참치회


그냥 먹으면 한입거리인데
이렇게 이쁘게 차려놓으니
조금 먹어도 배부른 것 같다 헤헤















나베가 보글보글 끓기시작한다

자 어서 소고기를 투척하자!













소고기가 익는동안
그릇에 계란을 곱게 풀어















이렇게 고기를 날계란에 찍어먹으면...




크아아아
마...맛있어!!!!




















언제봐도 정성스러운 계란찜

















식사시작할때 불을 붙였던
1인용 밥솥취사가 완료되어간다
















다 되면 이렇게
말고기를 다진 양념을 넣고















살짝 뜸을 들여 공기에 덜어먹는다




물론 맛도 맛이지만
그릇들이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아서
마치 소꿉놀이하면서 밥먹는 느낌이랄까ㅋ






















부른 배가 어느정도 소화가 될때쯤
온천탕으로 가보았다














이 온천수는 피부에도 좋지만,
몸에도 좋기때문에
(흐르는 물을) 마실 수 있는 컵이 마련되어있다




한컵 마셔봤는데.....음....뭐랄까




계란 삶은 물을 마시는 느낌-_-?





















다음날 아침


취재용 사진을 찍어야하기때문에
사람들과 마주치지않으려고 아침일찍 서둘렀다















역시 새벽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군ㅋㅋㅋ


촬영하고나서 온천하려고 다시나왔는데
야외에서 알몸으로 있으려니 부...부끄럽네요-///-


하지만 묘한 해방감(?)이랄까,
그렇게 미묘한 심정으로 30분정도 노천탕에 앉아있었다






















목욕을 마치고 돌아오니 세팅되어있는
아침식사















화려한 반찬은 아닌데
재료가 신선해서 그런지 입에 촥촥 감긴다

저렇게 계란을 밥에 풀어 젓가락으로 휙휙 저어먹으니
밥 두공기가 순식간에 뚝딱




(바...밥그릇이 무지 쪼끄맣고 얇아서 그런거지
절대 내가 많이 먹는게 아님)


























키쿠치 계곡은 그 수려한 자연환경덕에
산림욕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산책겸 1시간정도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있다고 해서
안내인을 따라가보기로했다.


















올....

마치 가라오케 배경화면으로 나올법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다들 사진으로 담아보지만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것만 못한듯

(자연은 3D로 감상해야 제맛)




















문득 이 사진을 편집하면서 깨달은건데
산에 갈때는 저렇게 눈에 잘 띄는 옷을 입어야할것같다


그래야 조난당해도 눈에 잘 띄겠지ㅎㅎ






















바위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



















물흐르는 소리가 이렇게 클줄이야
귀가 따가울 정도다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것같아요"


ㅋㅋㅋㅋ


가증스러운 컨셉사진



















가다가 약숫물도 한번 마시고



















내려갈때쯤 완전 기분이 업되다 못해
심장이 쿵쾅거려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아마 공기중에 산소가 너무 많아서였던것같다



아아....오염된 도시공기에 익숙해진
안일한 폐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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